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오늘은 자신이 입을 열면 한국은 뒤집어진다고 말한 필리핀에서 옥살이 하고 있는 박왕열에 대해서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왕열
박왕열은 1978년 9월 15일 생입니다.
향정신성 약물 공급 피의자 및 강도살인 용의자. 소위 '마약왕'이라고도 불립니다.
수산물 수입유통회사 "유벤타스"를 경영하던 그는 필리핀에 거주하던 중, 한국에서 금융 범죄를 저지르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3인의 한국인을 숨겨주는 대가로 투자금(사실상 은닉 자금)을 받아 도박사업을 벌였으나 수익금 분배문제로 이들과 마찰이 생기자 결국 이들을 살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도주 중에 붙잡혀 필리핀에서 살인죄로 수감되었으나 탈옥했습니다. 이번에는 마약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필리핀 현지인의 신고로 검거되었으며, 현지에서 징역 장기 60년, 단기 57년형을 선고받아 현재 필리핀 현지에서 복역 중입니다. 그 와중에 2번이나 탈옥한 전력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법무부는 필리핀 당국에 범죄인의 국내송환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에서의 재판이 여전히 진행 중인 데다가 57~60년형을 확정받았다는 점으로 고려할 때 살아서 송환될 가능성보다 현지에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고 합니다.
2023년 11월 1일 기준, 현지 감옥에서 호화생활을 누리며 자신이 입을 열면 검사 여럿이 옷을 벗는다는 식으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사탕수수밭 살인교사
살인 공범 김춘수의 2심 판결문을 살펴보면
"이 사건의 범행은, 필리핀에 체류하던 박왕열이 피해자들에게 반환하여야 하는 카지노 예치금을 돌려주지 않을 목적으로 피고인(김춘수)에게 이들을 살해해 주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하고, 이를 수락한 피고인이 필리핀으로 출국하여 박왕열과 사전에 범행 방법을 구체적으로 치밀하게 계획하는 등 공모하여 3명의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한 후 그 사체를 유기한 사건이다."라고 정리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유사 수신업체를 경영하다 수백 명의 투자금을 돌려주지 않고 돈을 가지고 필리핀으로 도주한 3명의 사기범을 살해하고 이들의 범죄수익금(한화 약 138억 원가량의 돈)을 편취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사체는 강가에 유기했습니다.
이후 한국과 필리핀의 공동 수사로 검거되었습니다.
현재 박왕열의 교사로 살인을 도와 저지른 김춘수는 한국 사법당국에 검거돼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복역하고 있습니다. 다만 김춘수는 피해자들의 목을 조르는 등 살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이에 박왕열이 피해자들을 끌어내려 총으로 직접 쏴 살해했기 때문에 30년형에 그쳤습니다.
그것이 알고 싶다와도 실제로 인터뷰를 하기도 했는데 '1115회 사탕수수밭 살인 사건의 비밀 - 138억은 어디로 사라졌나?' 편에 나왔습니다.
향정신성 약물 왕
동남아(주로 필리핀)에서 약을 제조에 관여, 향정신성 약물을 밀수해 한국에 유통시켜 판매했습니다.
취급하는 마약 제품은 필로폰이며 10명의 중간 판매책을 통해 약을 판매했으며 주로 던지기 수법을 통해 약 구매자에게 약을 팔아넘겼습니다.
현재 한국의 중간 판매책 상당수는 이미 검거돼 구속된 상태. 이 중 일부는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받기도 했습니다.
텔레그램에서 닉네임 "전 세계"로 활동했습니다. 박왕열은 탈옥 이후 마약 사업에 뛰어들었는데, 어떤 경로로 마약 산업에 발을 들이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의문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뉴스타파의 취재에 의하면, 2019년 말 자취를 감췄고 이후 탈주 몇 달 만에 '전 세계'라는 닉네임을 쓰며 갑자기 텔레그램 향정신성 약물 세계에 나타났다고 합니다.
한국 내의 약상 들은 박왕열한테 약을 공급한 사람(상선)이 따로 있다고 밝히고 법원 판결과 약 유통책도 박왕열한테 약을 공급해 준 자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해당 인물로 지목된 사람은 부인하며 자신은 약 공급자와 박왕열을 중개해 줬을 뿐이라고 합니다.
결국 박왕열에게 약을 공급한 몸통은 실존한다는 것이며, 약 사건 전문가들도 약 유통은 점점 더 근절하기 어려워졌다고 지적합니다.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
최근 국내 언론과 박왕열 씨의 인터뷰가 공개됐습니다. 그는 “(내가 입을 열면 한국) 검사부터 옷 벗는 놈들도 많을 것이다. 약을 판 증거가 없다”며 뻔뻔하면서 국내 수사기관을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했습니다.
현재 필리핀 뉴빌리비드 교도소에 수감 중입니다. 현지 교도소에서는 돈만 내면 개인이 쓸 수 있는 방을 살 수 있고, 테니스도 치며 핸드폰 사용도 자유라고 한다고 합니다. 박왕열은 약 거래로 번 돈을 바탕으로 ‘교도소 VIP’로 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인터뷰에 따르면 박왕열은 약 유통과 관련해 자신은 죄가 없다는 식의 뻔뻔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약에 중독된 이들이 문제이지 단지 약을 공급한 자신은 죄가 없다는 취지로 “삼성 휴대폰에 중독된 애들이 밥 먹을 때도 폰을 들고 있으면, 이건희가 나쁜 놈이냐”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약 유통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박왕열은 “한국 전화 한 통이면 내일모레 약이 어디로 들어가고 어디로 나가는지 나는 다 안다”며 “사업을 해봤으니 유통 구조를 안다”라고 말했습니다.
국내 수사기관이 자신에 대한 향정신성 약물 혐의 수사를 제대로 할 수 없을 것이라며 조롱하는 듯한 태도도 보였습니다. 박왕열은 “(한국에) 못 간다. 왜냐면 증거가 없다. 내가 약 판 증거가 있느냐”면서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판매한 약이) 내 것이라는 증거가 없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말하면 한번 뒤집어진다”며 “검사부터 옷 벗는 놈들도 많을 것”이라고 경고하기까지 했습니다.
박왕열은 필리핀 교도소에 수감돼 있지만 여전히 약 거래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에서 검거되는 약 유통책들을 수사하다 보면 텔레그램을 통해 박왕열과 연락한 사실이 수사 결과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박왕열의 경우처럼 현지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은 향정신성 약물사범은 형기를 모두 마친 뒤에야 국내 강제송환 절차를 밟을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사기관 입장에서도 국내로 밀반입되는 마약의 주요 유통 경로인 박왕열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합니다.
돈만 주면 뭐든 할 수 있는 필리핀 교도소에서 약을 판 돈으로 돈을 주어 VIP처럼 호의호식 하고 있는 향정신성 약물의 왕 박왕열 교도소에서도 계속해서 약 유통에 개입하고 있습니다.
향정신성 약물이 근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