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것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 D입니다.
옛날 음이온이 좋다고 음이온을 섭취하자 라는 말을 많이 보셨을 텐데요. 그런데 갑자기 어느 순간 음이온이 싹 싸라 졌습니다. 오늘은 음이온이 뭔지 음이온의 진실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음이온
양이온의 반대 개념. 원자가 이온화하면서 전자를 얻은 상태로, 사전적 개념으로의 음이온은 마이너스 전하를 띠는 원자 또는 원자단을 뜻한다. 'Negative-ion'이라고도 한다.
음이온은 양이온과 반대로 거의 모든 비금속, 준금속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를 발산하는 물체는 대개 방사능 물질도 함유하고 있으므로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한다. <위키백과>
음이온은 공기 중에 포함되어 이는 소량의 전기를 띠고 있는 물질(원자, 분자, 즉 분자 집단)을 말합니다. 즉 '공기 중에 있는 산소 알맹이'라고 표현하며 인체의 건강을 지켜주는 매우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입니다.
유사과학
1980년대 일본 거품경제 시기에 일본에서 유사과학 붐을 타고 만들어진 지적 사기. 이 시기 일본에서는 유달리 신도나 불교에 기반한 전통 오컬트 문화가 인기를 끌었고, 연장선상으로 신앙치료에 대한 관심도 크게 늘어난 것입니다. 음이온 외에 수소수, 오존, 게르마늄 건강 보조기구 관련 유사과학들도 이 시기 일본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음이온이 찬 반 논란
음이온이 무조건 좋다는 주장
좋다는 측 - 공기 정화, 혈액 중화, 항산화 작용, 각종 호르몬 분비 촉진, 자율 신경계 이완, 신진대사 촉진, 항균소염 작용, 부교감 신경 활성화, 집중력 강화 등의 여러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주장.
반박 측 - 음이온이라는 것은 특정 물질을 지칭하는 용어가 아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원자나 분자는 특정한 상태에서 음이온이 될 수 있다. 중학교만 나와도 우리의 호흡이 포도당+산소를 이산화탄소+물로, 매일 먹는 소금이 나트륨(양이온)+염소(음이온)로 분리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양이온-음이온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에게 이로운 물질이냐만 중요하다.
음이온이 공기에 많으면 좋다는 주장
좋다는 측 - 도심의 공기 중 음이온 수는 1㎤ 당 0~150개지만, 숲 속에는 1㎤ 당 1천~2천 개, 폭포수 근처에는 1㎤ 당 1만~2만 개의 음이온이 있으므로 음이온이 좋다는 주장.
반박 측 - 상온에서 1㎤의 부피에 들어있는 공기 분자의 수는 3 천경개라 무의미하다. 또한 이온 상태는 불안정하여 금세 중성화된다.
음이온이 신체에 많으면 좋다는 주장
주장 측 - 활성 산소 제거를 넘어, 몸에 염기성 용액을 계속 넣어줘야 한다는 산성체질설을 주장하기도 한다.
반박 측 - 몸은 중성이므로 음이온이 많고 양이온이 적다는 것부터가 말이 안 된다. 특히 피는 완충 용액으로 항상 일정한 pH를 유지하는데, 음이온의 주장인 '혈액중화'가 진짜라면 pH가 무너져 그날로 생명의 위기가 찾아온다. 염기성 용액인 양잿물을 먹으면 죽는다.
음이온을 많이 쐬면 좋다는 주장
주장 측 - 인체는 항상성을 유지하고, 세균류만 잡을 수 있다.
반박 측 - 어떤 물질이든 '에너지를 마구 내뿜는 것'은 당연히 그 물질이 불안정하다는 것을 의미하고, 생활 속에서 이 불안정한 상태를 찾아볼 수 있는 예시는 인화성 물질 말고는 X선 같은 방사선밖에 없다. 즉 방사선 피폭. 전기를 사용하는 종류도 있지만 이 역시 (애초에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음이온도 별로 안 나오고 애꿎은 공기를 전기로 지져대서 역시 유해한 오존만 잔뜩 생성된다.
글을 마치며
2018년 5월 대진침대의 라돈 사태를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이 라돈 침대가 음이온이 나온다고 했던 침대였고 침대 매트리스에서 라돈이 검출되어 파문이 된 사건입니다.
아직도 이 매트리스는 방치되어 있습니다.
일본에서 유래된 음이온 건강설 유사 과학이 엄청난 피해를 입혔습니다. 유사과학은 알고 잘 대처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