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것 저것 써보고 있는 자아D입니다.
지난날에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떴다! 캡틴 킴'에서 방송인 서동주와 뉴질랜드 파누아우이의 숙소에서 저녁을 만들며 이야기를 나누는 정일우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이날 정일우는 27살 당시 뇌동맥류를 진단받았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는 "내가 아팠잖아. 뇌동맥류가 있는 걸 충격받아서 집 밖에 몇 달 동안 안 나갔다"고 말했습니다.
정일우는 "처음 판정받을 때 의사 선생님이 '시한폭탄 같은 병이니까 언제 죽을지 모른다'고 하더라"고 설명했습니다.
현재도 뇌동맥류 추적 검사를 주기적으로 받고 있다고. 그는 "6개월에 한 번씩 (추적 검사를) 받고 있다"며 "나의 몸인데 어떡하겠냐. 나의 병이고. 그냥 받아들이고 사는 거다"라고 밝혔습니다.
뇌동맥류
뇌동맥류는 뇌혈관 벽에 미세한 균열이 생기고 비정상적으로 부풀어오른 혈관 질환입니다.
뇌혈관의 내측을 이루고 있는 내탄력층과 중막이 손상되고 결손되면서 혈관벽이 부풀어올라 새로운 혈관 내 공간을 형성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윌리스고리(circle of Willis)라고 불리는 뇌 바닥 쪽의 굵은 뇌동맥에서 90% 이상이 발견되며 나머지는 원위부(심장에 가까운 혈관 부위를 근위부, 먼 쪽을 원위부라고 하며, 근위부에서 원위부로 갈수록 혈관이 가늘어지고 뇌에 직접 혈액을 공급함)의 가는 뇌동맥이나 뇌의 후두부나 숨골을 담당하고 있는 동맥에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대부분 크기는 10mm 이하이지만 간혹 그보다 큰 동맥류가 발생할 수 있으며 25mm 이상인 경우 특별히 거대 동맥류라고 지칭합니다. 동맥류의 형태에 따라 낭상동맥류, 방추상동맥류, 해리성 동맥류로 구분됩니다.
뇌동맥류 원인
뇌동맥류가 발생하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동맥 가지나 근위부에 주로 발생하는 것을 근거로 하여, 혈역학적으로 높은 압력이 가해지는 부위에 후천적으로 혈관벽 내에 균열이 발생하여 동맥류가 발생하고 성장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주로 40대에서 60대 사이에 흔히 발생하며 약 20%에서는 다발성 동맥류가 발견되고 있습니다.
뇌동맥류 증상
뇌동맥류가 터져 출혈로 인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와 뇌동맥류가 주변 신경조직을 압박하여 비정상적인 신경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뇌를 밖에서 감싸고 있는 막으로 연질막과 지주막이 있고 그 사이의 공간을 지주막하 공간이라고 말하며, 이 공간은 뇌척수액이라는 체액으로 채워져 있습니다. 뇌동맥에서 기인하는 뇌동맥류는 지주막하 공간에 위치해 있는데, 출혈 시 일차적으로 지주막하 공간에 혈액이 퍼지게 되며 이를 지주막하 출혈이라고 합니다. 간혹 혈액이 뇌 실질을 뚫고 들어가 뇌 내 출혈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뇌 조직을 뚫고 뇌 조직 안에 있는 또 다른 공간인 뇌실까지 도달해 뇌실 내 출혈을 동반하기도 합니다. 출혈 순간 두통이 발생하는데, 환자들은 망치로 머리를 세게 얻어맞은 듯하다거나 평생 이렇게 아픈 적은 없었다고 표현을 할 정도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합니다.
출혈 자체로 인해 뇌막이 자극되어 오심, 구토나 뒷목이 뻣뻣한 증상이 나타나며, 심한 경우에는 밀폐된 공간인 두개골 내의 압력이 올라가면서 상대적으로 뇌가 심하게 압박되면 의식저하 또는 혼수상태에 빠지거나, 심한 경우에는 병원 도착하기 전에 사망하기도 합니다.
또한 동반된 뇌 내 출혈로 인해 반신 마비와 같이 손상된 부위와 관련된 신경학적 결손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지주막하 공간으로 흘러 들어간 혈액 성분 때문에 주변의 뇌동맥이 수축하는 혈관연축이 발생하면 뇌에 혈액공급이 감소하여 신경학적인 결손이나 의식 저하 또는 인지 기능(말하기, 쓰기, 생각하기, 계산하기 등) 장애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동맥류 치료
비파열성 동맥류의 경우 환자의 나이, 건강 상태, 동맥류의 위치, 모양과 크기 등을 고려하여 치료하게 되며, 크기가 약 2mm 이하로 작거나 환자 나이가 고령이면서 다른 중대한 질병을 앓고 있는 경우 경과 관찰을 하면서 보존적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파열성 동맥류의 경우, 재출혈 가능성을 낮추고 이후 나타나는 합병증을 치료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치료하게 됩니다.
치료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개두술 및 뇌동맥류 결찰술과 혈관 내 코일 색전술이 있습니다.
뇌동맥류 결찰술은 신경외과에서 시행하는 전통적인 방법의 수술로서, 두개골편을 제거하고 뇌 조직 사이에 있는 뇌동맥류를 확보한 뒤 작은 클립으로 기시 부위를 결찰(외과에서 주로 쓰이는 말로, 혈관을 묶거나 한 부분을 조이는 행위 혹은 그 방법)하는 수술 입니다.
코일 색전술은, 보통 다리 쪽의 대퇴동맥을 통해 금속으로 된 작은 관을 집어넣어 뇌동맥에 접근한 뒤 뇌동맥류에 코일을 넣어 막는 방법입니다.
글을 마치며
치료 술로는 두개골을 제거 하고 치료하는 뇌동맥 결찰술과 혈관에 작은 관을 넣어 뇌동맥에 접근하여 뇌동맥류에 코일을 넣는 두가지 방법의 수술이 있습니다. 당연히 두개골을 제거 하지 않는 수술이 더 좋아 보이지만 모든 뇌동맥류에 코일 색전술을 사용할수 없다고 합니다. 전문의와 상의하여 신중히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할것입니다.
최근 부산해운대백병원에서 코일 색전술을 3000례나 달성했다고 합니다.
서울 백병원이 생각나는 군요.
<역사속으로 사라지는 서울백병원 교직원과 법인과의 분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